콩심기
- Eun Jung Kwon
- Apr 25, 2022
- 1 min read
Updated: Sep 26, 2023
겨우내 내리던 비가 그치고, 따뜻한 햇볕이 밝은 어느 봄날에 우리 다솜이들과 콩을 심었습니다.
콩을 물에 담구어 놓으니 하루 만에 뿌리가 하얗게 나옵니다. 하얀 뿌리가 조금 더 자란 후에 다솜이들의 이름이 적힌 투명 컵에 흙을 나누어 담고 콩을 심었습니다. 매일 아침, 우리 다솜이들과 콩에 물을 주었습니다.
그 후 삼사일 정도 지나니 연초록의 줄기가 꼬물꼬물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매일 우리 다솜이들과 콩을 살펴보며 ‘콩잎이 참 예쁘다,’ ‘오늘도 이만큼 자랐네’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 며칠이 지나니 연한 줄기 끝에 초록색의 떡잎 두장이 콩깍지를 뚫고 올라와 예쁜 손을 펴고 하늘을 향해 손을 주욱~ 뻗어 올립니다.
며칠 전 한 다솜이가 스케치북에 봄이 담긴 풀밭을 꾸미면서 동그란 주황색 스티커를 붙입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 이 주황색 씨앗을 여기에 심을거예요.” 다른건 몰라도 동그란 씨앗을 심는다는 것은 다솜이들이 확실하게 배운 것 같습니다.
우리 다솜이들도 콩잎처럼 매일매일 키가 자라고 마음이 자라고 생각이 쑥쑥 잘 자라서…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또 나누는 이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모두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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