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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애벌레가 꼬물꼬물~

  • Writer: Eun Jung Kwon
    Eun Jung Kwon
  • Sep 26, 2023
  • 1 min read

지난봄 우리 다솜이들과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기 손톱보다도 작고 얇은 애벌레를 멋진 나비로 키워보기로 했거든요.


처음 애벌레를 만났을 때 우리 다솜이들은 ‘에고.. 이게 뭐야?’ ‘아.. 무섭고 징그러워~’ 라면서 가까이 다가오지도 못합니다. ㅎ

그래도 매일 아침 들여다보고 말을 건네니.. 징그러웠던 애벌레들도 가끔은 귀엽게 보이기도 했네요. 작았을 때는 엄청 빠르고 신나게 움직이던 애벌레가 일주일 정도가 지나니 몸이 뚱뚱해지고 움직임도 점점 둔해집니다. 며칠이 더 지나니 애벌레들이 거꾸로 매달려서 움직이지를않네요. 또 하루 이틀이 지나니 애벌레들은 어느새 갑옷을 입고 완전히 다른 모양의 번데기가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우리 다솜이들과 번데기를 들여다보며 ‘이상하다, 애벌레가 죽었나?’ ‘왜 움직이지를 않지?’ 우리는 서로서로 물어보면서 궁금하고 지루한 며칠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번데기 한 마리가 탁하고 터졌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꼬물꼬물 무언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슬슬 날개 비슷한 것이 나오고 머리 비슷한 것도 나옵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비가 나왔습니다.

‘우와~’ 우리 다솜이들과 교사들은 환성을 질렀습니다. 날아다니는 나비만 보았지, 직접 번데기를 뚫고 나오는 나비를 보는 건 정말 너무 신기했거든요..


어느새 5마리의 애벌레가 모두 나비가 되었습니다. 며칠 후, 우리는 나비를 세상 밖으로 날려 보내기로 했습니다. 서너 주간을 돌보았던 나비들을 떠나보낸다니… 다솜이들과 교사들은 너무 서운한 마음이었습니다. 나비들도 서운했는지, 우리 주변을 맴맴 돌기만 하고 쉽사리 날아가지를 않네요.


그리고 어느 날, 자유놀이 시간이었습니다. 다솜이 몇이 교실 바닥을 배밀이로 밀고 다닙니다. ‘다솜아, 뭐 하니?’ 물었더니, ‘선생님, 전 애벌레예요.’ 어머머..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조금 후에는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다닙니다. 이제 우리 다솜이들도 훨훨 나는 나비가 되었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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